문득 '내가 죽으면 남겨진 내 가족들은 어떻게 하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안그래도 요새 '내 나이가 벌써 이렇게 되었나?' 부터 시작해서 그 외 수많은 생각과 걱정들을 하고 있던 중인데 최근 가장 꽂혀 있는 걱정? 생각이었다.
나이를 먹긴 먹었나 보다.
스스로에게 물어보았다.
내 부재로 인한 가족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경제적으로 난 무엇을 남길 수 있을까?
그닥 별로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사망보험 하나쯤은 들어야겠다' 라고 생각했고 바로 알아 보았다.
무엇부터 해야 할 지 몰라 검색창에 사망보험이라고 쳐봤다.
정기보험과 종신보험이 가장 많이 검색된다.
이게 뭔 연관이 있나 하고 들여다 보았다. 참... 생소하고 복잡하고 어려웠다.
당최 왜 이런 것들은 쉽게 설명되어있질 않는지.
역시는 역시!
결국에는 이 영역도 내 돈 나가는 것이니 자세히 들여다 보고 신중하게 선택하자 라며 스스로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정기보험과 종신보험에 대해 내가 이해한 것을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사망을 보장하는 보험이다.
보험이라는 상품에 '사망' 이라 단어를 갖다 붙이면 소비자들이 거부감을 갖게 되니 전혀 연상되지 않는 '정기'와 '종신' 이라는 단어를 붙인 것이다. 뭐 대충 사망이 생략되었다 생각하면 쉽겠다
정기(사망) 보험, 종신(사망) 보험 이런식...?
정기보험과 종신보험의 차이
* 정기보험
- 정해진 기간동안 사망 시 보험금 지급
예를들어 계약할 때 20년 동안 보장 을 선택했다면 딱 20년 동안만 보장된다.
20년 보험료 납입, 20년 보장 / 10년 납입, 20년 보장 등의 형식으로 계약
- 매월 납입하는 보험료가 종신보험에 비해서 싸다. 인터넷에서 다이렉트 라는 상품으로 쉽게 가입가능
*종신보험
- 정해진 기간이 없다. 사망하면 보험료 지급
- 매월 납입하는 보험료가 정기보험보다 훨씬 비싸다.
그렇다면 나의 선택은?
먼저 선택하기전 스스로 다짐한 것이 있다.
'모두가 선택한다고 해서 아무 생각없이 따라가지 말자.
수동적이고 강요에 의해서가 아닌 능동적이고 주관을 가지고 내 상황에 맞게 스스로 선택하자' 였다.
'모두가 선택한' 이라는 항목에만 현혹되지 말자.
내 상황과 미래 계획까지 날 납득시켰을 때 모두가 선택한 상품이 의미가 있는 거라 생각한다. (내게 있어 실손이 그러하다)
어찌 됐든 이건 기업이 파는 상품이다.
기업의 가장 큰 목적은 '좀 더 많이, 좀 더 비싸게 팔아 많은 이익을 남기는 것.' 아니겠는가?
그러기 위해서 온갖 감언이설과 광고와 영업을 할 것이다.
결론
난 이 사망보험을 비용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이 비용을 최소한으로 하는 것에 초점을 두었다.
그리고 최소한의 비용을 지불하고 아낀 돈으로 다른 곳에 투자하거나 대출금 상환 등 미래 계획을 세울 생각이다.
누군가는 투자로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내 경제활동시기와 함께 하는 나의 부재로 인해 겪게 될 남겨진 가족들의 생계 위험성과 불안정성만 고려하기로 했다.
'경제활동시기'
난 여기에 포커스를 맞추었다.
그래서 정기보험 으로 결정했다.
앞으로 20년동안만...
그때쯤이면 내 아이가 어느 정도 사회생활을 할 나이가 되기 때문이다.
* 내가 놓쳤던 부분
외벌이를 하고 있어 가계 경제활동의 대부분을 담당해서 나만 정기보험을 들어야겠다 생각했다.
하지만 아이가 초등학교 저학년인 지금 아내의 부재도 고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경제활동을 함으로써 아이를 돌보아 줄 누군가가 필요할텐데
아내를 대신할 돌봄 서비스나 학원 등의 이용을 하면서 들게 되는 비용이나 부담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그러므로 아내 부재의 경우에 대비해 최소한 초등 고학년이나 중학생까지의 기간인 5~10년 까지의 아내 정기보험도 들어야 할 것이다. 아이가 중학생정도만 되어도 어느 정도는 혼자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 질 것이기 때문이다.
* 최종 나의 선택
- 경제활동 전반을 담당하고 있는 아빠인 나는 20년 보장 정기보험을 든다.
- 경력 단절된 지 10년이 넘은 가정주부인 엄마는 5~10년 보장 정기보험을 든다.
- 수많은 보험회사 중 가장 저렴한 보험료가 드는 곳에서 보험을 든다.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생각과 개인 상황에 따른 보험 계획이다.
각자 다른 가치관과 경제 여건이나 상황이 다를테니 신중하게 생각하고 결정하길 빌며...
'Money > 보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험 상품 앞에 요 (무) 는 무었일꼬? (3) | 2024.10.10 |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