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무언가를 바란다면 아이처럼 꾸밈 없고 솔직하게 기도해라
오늘의 이슈/세상소식

행동분석 관점에서 실제 눈물과 연기 눈물을 구별하는 방법

by 자이언 2025. 4. 5.
반응형

갑자기 웬 눈물 타령? 그러니깐... 왜 갑자기 궁금해가지고 ㅠ

사람들은 각자 다양한 이유로 눈물을 흘린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눈물을 감정의 표현으로 인식한다. 감정적으로 격양된 상황에서 눈물이 자연스럽게 흐른다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일 것이다. 물론 육체적으로 고통을 느낄 때나 기타 다른 이유로 눈물을 흘릴 수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눈물은 감정에서 비롯된 현상으로 여겨진다. 그런데 이런 자연스러운 눈물과는 다른, 인위적인 눈물도 존재한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연기자나 배우들이 연기를 하면서 흘리는 눈물이다. 최근 논란이 되었던(아직 진행 중) 한 연기 잘하는 배우의 기자회견에서 흘리는 눈물을 보고, 그것이 자연스러운 감정의 표현인지 아니면 연기인지 궁금증이 생겼다. 행동분석의 관점에서 자연스러운 눈물과 연기된 눈물을 구별하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 궁금해 나름 정리한다. 참고로 본인 자신이 눈물 흘릴 때가 아닌 타인을 관찰하는 시점에서 정리했다. 그나저나 아... 또 산으로 가는 구나.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흘린다.

 

저 눈물이 진짜인지, 연기인지 궁금해?

1. 눈 깜빡임 패턴을 관찰하라.

  • 실제 눈물: 보통의 사람은 감정적으로 매우 격양될 때 눈 깜빡임이 줄어들거나, 눈에 눈물이 고이는 과정에서 깜빡임이 더욱 불규칙적으로 된다. 이런 특징이 나타나는 이유는 눈물의 생성과 감정적으로 집중하기 때문에 그렇다.
  • 연기 눈물: 연기로 우는 경우 깜빡임이 감정 상태와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 눈을 지나치게 자주 깜빡이거나, 너무 조정되고 의도적인 깜빡임 패턴을 보일 수 있다. 패턴화된 동작이 부자연스러워 간혹 거부감이 들 때가 있다. 연기 논란 이슈를 떠올려 보면 대략 이해가 갈 것이다.

2. 긴장하고 있는 신체와 제스처를 봐라.

  • 실제 눈물: 본능적으로 얼굴을 손으로 가리거나 본인의 얼굴을 비비는 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또한  종종 손으로 코를 만지거나, 턱을 떠는 듯한 움직임을 보인다. 일반화 시킬 수는 없지만 울고 있을 때 코를 만지는 이유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본능적인 행동이라는 것만 알고 있자.
  • 연기 눈물: 연기에서는 이러한 작은 몸의 움직임이 일관성 없이 표현되거나 특정 동작을 과장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연기가 지나치게 의도적으로 연출된 경우 손동작이 반복적이고 자연스럽지 않을 수 있다.

3. 어깨를 봐라.

  • 실제 눈물: 우는 동안 어깨가 긴장되어 보이고 들썩인다. 여기서 말하는 어깨의 긴장은 본능적으로 힘이 들어간 것으로 꼭 움츠러든다는 것이 아님을 알고 있자. 어깨의 움츠러 든 모습은 고도의 긴장 상태에서 자신을 보호하고자 하는 본능적 행동이다. 이 말은 속이고자 할 때에도 무의식적으로 긴장할 것이고 어깨가 움츠러들 수도 있다는 것이다.
  • 연기 눈물: 어깨 움직임이 지나치게 일정하거나 과장된 느낌을 준다면? 예를 들어, 특정 동작이 반복적으로 연출된 듯한 패턴을 보이거나 감정 표현과 어깨 움직임의 타이밍이 어색하다면 연기일 가능성이 있다.

4. 호흡 패턴을 보자.

  • 실제 눈물: 감정적으로 우는 사람은 불규칙적인 호흡과 떨리는 목소리를 보인다. 갑자기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가, 끊어진 호흡 소리가 반복될 수 있다.
  • 연기 눈물: 연기로 우는 경우 호흡 패턴이 비교적 일정하다. 연기자는 울면서도 대사를 하지 않는가? 그렇기 때문에 연기에서는 대사를 하기 위해 호흡도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조정될 필요가 있다.

5. 코와 눈가는 어떻게 보이는가?

  • 실제 눈물: 감정적으로 울면 코가 막히거나 훌쩍거리는 소리가 나기 쉽다. 코 주변이 붉어지거나 눈가 주위에서 자연스러운 붓기가 관찰될 수 있다.
  • 연기 눈물: 연기에서는 이런 신체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일부 연기자들은 메이크업 등을 통해서 이런 효과를 연출할 수도 있다.

6. 슬퍼하는 감정의 여운이 보이는가?

  • 실제 눈물: 울음이 끝난 후에도 감정이 완전히 가라앉지 않아 약간의 떨림이나 긴장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다.
  • 연기 눈물: 연기의 경우 특정 씬이 끝난 뒤 감정을 빠르게 정리하고 전환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 극이라는 것이 한 씬으로만 구성된 것이 아니니 감정을 추스러야 다른 씬을 찍지 않겠는가?

7. 저 말이 감정적일 때 나오는 말인가 생각해봐라.

  • 실제 눈물: 감정이 언어적 표현에 직접 연결되는 것으로,  예를 들어 "그 때를 생각하면 정말이지 먹먹해집니다. 많이 그립습니다." 에서처럼 말을 하다가 울음소리가 겹치고, 숨을 들이쉬며 자연스럽게 멈칫하거나 떨리는 목소리로 말이 이어진다. 이 "흐름"은 감정에 따라 나오는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 연기 눈물: 눈물을 흘리더라도 감정의 떨림 없이 문장 구조가 지나치게 정돈되고 안정적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저는 잘못한 게 없습니다. 모든 게 거짓말이고 음모라는 사실을 꼭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에서 처럼 눈물이 흐르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감정 표현보다 논리적인 호소가 우선되거나, 표정이나 행동이 과장될 가능성이 있다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며 눈물을 보이지만, 언어가 지나치게 논리적이고 정확하게 정리되어 있다.

저 상황에서 저런 말을 한다고?

 

예전 영화 대사가 생각난다.

'야 너는 자기 부모님이 돌아가셨는데 다리 떨면서 말하는 거 본적 있냐?' 꽤 충격적인 대사였고, 그 행동으로 뭔가 수상하다 여긴 형사가 결국에는 특정(찜)한 범인을 잡게 되는 내용의 영화이다. 제목은 공공의 적! 설경구의 대사였다.

 

위의 기준으로 가짜 눈물의 진위 여부가 결정된다고 해도 행동 분석 전문가의 정교한 분석생리적 데이터가 함께 활용되어야 더 신뢰성 있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뭐 그닥 의미는 없겠지만...암튼 진짜 눈물도 그렇고 가짜 눈물도 그렇다. 모든 단서, 즉 위와 같은 가짜와 진짜의 선별 기준을 사전에 인지한 매우 똑똑한? 범죄자라면 그것 마저도 연기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마지막으로 그게 뭐가 되었든 일방적인, 편향된 시선은 갖지 않았으면 한다.

 

 

반응형

댓글